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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AI 기반 SMR 설계 혁신으로 미래 에너지 경쟁력 높여

중앙일보

2026.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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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김태균 사장(오른쪽)이 비엣텔그룹과 ‘SMR 사업개발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전기술]

김태균 사장(오른쪽)이 비엣텔그룹과 ‘SMR 사업개발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전기술]



세계 각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170MW급 ‘혁신형 SMR(i-SMR)’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은 이 사업의 설계를 맡아 계통설계와 다수모듈 BOP 종합설계 등 핵심 과제를 주관하며 표준설계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난 2월 표준설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8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i-SMR은 2028년 인가 획득을 목표로 본격적인 심사 대응에 돌입했다.

한전기술은 SMR 경쟁의 다음 단계도 준비하고 있다. 50여 년간 축적한 원전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자산으로 전환하고 실제 건설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독자 노형 개발까지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기술은 i-SMR 표준설계와 건설 최적화 과정에서 나오는 도면, 문서, 검토 결과 등을 데이터로 변환해 ‘AI 기반 SMR 설계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SMR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설계 결과물을 후속 사업에 활용 가능한 차세대 원전 설계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 플랫폼은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연결된 설계 정보의 일관성과 오류·누락 여부를 검증하고, 설계 변경이 여러 계통과 문서에 미치는 영향까지 AI로 점검한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설계와 검토 시간을 줄이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

실제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 사업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전기술은 지난 4월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기업인 비엣텔그룹과 SMR 사업개발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전역 14개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SMR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무탄소 전원을 연결해 기술개발 단계부터 구체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반세기 동안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SMR 분야로 넓혀가고 있다”며 “AI를 접목한 설계 혁신과 국내외 협력을 통해 한국형 SMR과 독자 노형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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