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신압록강대교 개통 관측 속 접경지 지린성 옌볜 방문
지린성 당서기 "대북 왕래 강화"…中대사 "옌볜-北 무역·문화 교류 적극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을 방문해 북중 간 경제 교류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22일 주북 중국대사관과 중국 옌볜일보에 따르면 왕야쥔 중국대사는 지난 19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황창 지린성 당서기와 후위팅 지린성장을 만났다.
황창 당서기는 "올해 6월 시진핑 총서기가 7년 만에 조선(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와 일련의 중요한 합의를 달성했다"며 "지린성은 중요한 계기를 잘 잡아 조선과 우호 왕래를 강화하고, 실무적 협력을 점진적으로 전개하며, 실제 행동으로 국가의 총체적 외교 정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야쥔 대사와 중국대사관이 지금까지와 같이 지린성의 대(對)조선 협력 전개를 지지하고, 경제·무역 왕래 확대와 인문 교류 촉진 등 방면에서 힘 있는 지도를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야쥔 대사는 21일에는 지린성 옌볜(延邊·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연길)를 방문해 후자푸 옌볜 당서기 등 옌볜주 간부들을 만났다.
후자푸 당서기는 6월 북중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신시기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 발전에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렸고, 양국 사회주의 사업에 강인한 동력을 주입했으며, 우리가 대조선 교류·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후 당서기는 "옌볜주는 시진핑 외교사상과 주변외교공작에 관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한 지도정신을 충실히 실천하고, 위치·인문 등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대조선 지방 경제·무역 협력과 인문 교류를 착실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사는 "옌볜은 지리적 위치가 특별하고, 중조 교류·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중국대사관은 자기 우위를 발휘해 옌볜주와 조선 지방 간 경제·무역, 인문 등 영역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국가 외교의 대국에 더 잘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린성은 랴오닝성·헤이룽장성과 함께 중국 '동북 3성'을 구성하는 지역이다.
서쪽의 랴오닝성이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하고 있다면, 동쪽의 지린성은 압록강 일부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마주한다.
북중 사이에는 모두 15개의 통상구가 설치됐는데, 랴오닝성에는 2개가 있고 13개는 지린성 지역에 있다.
주북 중국대사의 지린성 창춘·옌볜 방문은 인접한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의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 등지에서는 신압록강대교가 이르면 내달 6일 정식 개통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2014년 10월 완공된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만 12년 가까이 정식 개통이 연기돼왔는데, 최근 잇따라 대형 트럭 운행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로 공조 설비를 실은 대형 트럭이 진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 등을 계기로 중국이 랴오닝성·지린성 접경 지역 전반에 걸쳐 북한과 무역·인문 교류를 한층 확대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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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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