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학생 등록 부정 의혹 제기 적대적 근무환경 주장, 복직 요구 교육구 "고의 지원금 수령 없어" 가주 감사관, 등록 실태 조사 중
지니 김 산티아고 커뮤니티 칼리지 전 총장
지니 김(사진)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 전 총장이 학생 등록 부정 의혹을 제기한 뒤 보복성 조치를 당했다며 랜초 산티아고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RSCC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16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소송을 제기하고,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와 샌타애나 칼리지에서 의심스러운 학생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뒤 교육구로부터 지속적인 감시와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내부고발자 보복 외에도 성별 및 인종 차별, 의료휴가와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 적대적 근무환경 등을 주장했다. 이에 따른 임금과 복리후생 손실에 대한 배상과 변호사 비용 등을 요구했으며, 총장직 복직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취임한 해인 2023년부터 교육구 산하 두 칼리지에서 자동화된 '봇'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을 이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등록하거나 재등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교육구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실제 학생이 아닌 부정 등록이 포함될 경우 해당 등록을 근거로 가주 정부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다며 관리자들에게 우려를 전달했다.
김 전 총장은 마빈 마르티네스 교육감과 교육서비스 담당 부교육감 엔리케 페레스에게 이 같은 문제를 설명하면서 두 칼리지가 부정 등록 문제를 서로 다르게 처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OC레지스터 20일 보도에 따르면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는 부정 등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가을 인공지능을 활용한 부정 등록 탐지 기술을 도입했다. 김 전 총장의 소장에 따르면 이 기술 도입 이후 부정 등록은 크게 감소했지만, 신고된 학점 등록 학생 수도 14% 줄었다. 김 전 총장은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가 부정 등록을 걸러내는 동안에도 샌타애나 칼리지는 부정 등록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의 등록이나 재등록을 계속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해 1월에도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의 등록 학생 감소와 그에 따른 주정부 지원금 감소가 교육구 예산에 미칠 영향을 교육감에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등록 감소 상황에서 교육구가 노조와 임금 인상안을 협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협상에는 최대 14%의 임금 인상안이 포함돼 있었다.
갈등은 지난해 5월 더욱 심화됐다. 김 전 총장은 페레스 부교육감과 제시 곤잘레스 부교육감보에게 서면으로, 부정 등록자로 파악된 이들이 계속 등록하거나 재등록하도록 허용할 경우, 교육구가 해당 등록에 따른 가주 정부 지원금을 고의로 부정 수령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이후 교육구 관계자들이 자신의 업무를 더욱 면밀히 조사하고 권한을 약화하는 등 적대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부정 등록 문제는 이후 주 감사관의 조사 대상이 됐다. 소장에 따르면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는 감사 대상에 포함된 3개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한 곳이다. 감사관들은 지난해 12월 캠퍼스를 방문해 부정 학생을 식별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김 전 총장을 면담했다. 감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 전 총장은 올해 3월 의료 사유로 휴가를 냈다가 5월 복귀한 뒤 교육구 이사회가 자신을 총장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후 유급 행정휴직 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교육구 이메일 계정과 사무실 출입 권한, 장비도 회수됐고 캠퍼스 출입도 금지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교수진을 대표하는 단체로부터 불신임 표결도 받았으며, 당시 120개 항목이 문제점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교육구 측은 김 전 총장의 핵심 주장에 반박했다. 교육구 대변인 유진 필즈는 교육구와 샌타애나 칼리지에서 부정 등록 시도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 등록임을 알면서 허위 등록을 신고하거나 이를 근거로 주정부 지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교육구는 등록 정보를 검토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즈 대변인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교육구에선 최근 지도부를 둘러싼 별도의 논란도 일고 있다. 마르티네스 교육감은 이달 초 공개되지 않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급 행정휴직에 들어갔으며, 아이리스 잉그램 부교육감이 교육감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마르티네스 교육감은 올해 4월에도 교육구 이사회가 직무수행 평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