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AJSOCAL 포럼 참석자들이 이민정책 변화가 아시아계 이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단속 등 각종 이민정책의 변화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일상이 위협받는 이른바 ‘위축 효과(Chilling Effect)’가 심화하고 있다.
남가주아시안정의진흥협회(AJSOCAL)는 21일 오전 LA 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연방 이민정책 변화와 아시아계 이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과 다니 츠보이 AJSOCAL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이민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츠보이 CEO는 “이민 문제는 곧 아시아계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최근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체포·구금·추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지 AJSOCAL 이민 프로젝트 디렉터는 “지속되는 단속과 정책 변화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마땅히 따라야 할 법적 절차까지 기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구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도 이 같은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크리스틴 첸 AJSOCAL 이민서비스 디렉터는 시민권 신청 건수가 지난해 10월 16만9000건 이상에서 이후 4만1000건대로 급감했으며, 올해 1월에는 3만7000건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4%나 감소한 수치다.
정부 복지 혜택 이용에 대한 불안감도 급증하는 추세다.
주디 추 의원은 “새로운 공적부조 규정이 이민자 가정의 복지 혜택 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새 규정은 가족 구성원이 정부 지원을 이용하더라도 영주권 등 이민 신분 심사에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