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女 속옷 안에서도 튀어나왔다…비행기 좌석 밑 ‘수상한 흰 가루’ 정체

중앙일보

2026.09.21 22:18 2026.09.22 17: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마약을 항공기 좌석 밑이나 인천국제공항 장애인 화장실에 버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숨기려 한 남녀 7명이 세관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6일 오전 7시 38분쯤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항공기 좌석 밑에서 흰색 분말이 발견됐다. 승무원이 발견한 이 물질은 감정 결과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A씨의 통신 자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30대 여성 B씨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세관은 캄보디아에 있던 B씨가 지난달 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휴대품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속옷에 숨긴 케타민을 적발해 긴급체포했다.

B씨와 함께 입국한 30대 남성 2명도 마약 투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코카인과 대마, 케타민 등을 국내로 밀수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의 마약 유기 사건도 적발됐다. 세관은 지난해 12월 16일 인천공항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에서 담배 형태로 만든 대마초 3갑을 발견했다.

화장실 내부에 CCTV가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관은 약 2개월 동안 이용자 동선을 분석해 특이 행동을 보인 30대 남성 C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세관은 C씨가 거주하는 세종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압수수색해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형태의 대마초를 찾아냈다. C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과정에서는 환각 성분이 든 초콜릿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도 추가로 입건했다.

세관에 적발된 A씨 등 7명은 모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남창훈 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은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경 단계부터 빈틈없는 단속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