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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동부 공항 통신망 마비…900여편 취소·5000편 지연

중앙일보

2026.09.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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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제4터미널 밖에 델타항공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제4터미널 밖에 델타항공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교통 관제시설의 통신선이 끊기면서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수백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연방항공청(FAA)의 필라델피아 터미널 레이더 접근관제시설(TRACON)에 연결되는 주통신선에 문제가 발생했다. 시스템이 예비용 광섬유 케이블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 케이블마저 절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파로 라과디아 공항과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등 뉴욕 권역 주요 공항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는 상업용 항공편 운항이 한동안 사실상 중단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오후 5시 20분쯤까지 상업용 항공편의 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출발·도착 항공편을 합쳐 600여편이 취소됐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도 200여편이 취소됐고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영향을 받았다. UPI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준 미국 전역에서 900여편이 취소되고 약 5000편이 지연됐다. 이후 공항들의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현재 존재하는 모든 지연을 해소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선이 끊어진 원인을 두고는 설명이 엇갈렸다. 더피 장관은 당초 철도회사 암트랙의 공사 현장 작업반을 지목했지만, 암트랙은 뉴저지교통공사 측 공사 현장 작업반이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뉴저지 암트랙 철로 인근에 설치된 자사 광케이블을 이 지역에서 작업하던 공사 하청업자가 절단했다고 밝혔다. 손상된 통신선 구간은 약 180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맞아 각국 정상 130명과 장관 수십명이 뉴욕에 도착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공항 운항 차질로 당초 참석할 예정이던 유엔총회 부대행사 ‘다자주의 파트너 정상회의’(P4M)에 참석하지 못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등과 토론할 예정이었지만 비드 라메티 주유엔 캐나다 대사가 대신 참석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이날 밤에는 뉴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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