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리지 총격 참극 후폭풍, 샘 올트먼 법정 서나 총격범과 챗GPT 대화 전체 공개 요구한 법무장관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왼쪽)이 21일 BC주정부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오른쪽)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BC주 텀블러 리지에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의 책임을 놓고 BC주정부가 인공지능 기업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정부는 철거된 학교 재건과 지역사회 복구에 들어간 공공비용도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제시 밴 루츨라르(18)는 자택에서 어머니와 이복남동생을 살해한 뒤 텀블러 리지 세컨더리 스쿨로 이동해 총기를 난사했다. 학교에서는 학생 5명과 교사 1명이 숨졌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택과 학교에서 어린이 6명과 성인 2명 등 모두 8명이 희생됐다.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21일 주정부와 피스리버 사우스 교육청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내부 검토했지만 경찰 신고 안 해
주정부는 총격범이 범행 전 챗GPT에 입력한 내용 일부가 오픈AI의 안전 시스템에 감지돼 내부 검토까지 이뤄졌지만 RCMP(연방경찰)에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위험 신호를 확인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정부 측 주장이다.
오픈AI는 총격범의 계정을 2025년 6월 이용정책 위반으로 정지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당시 확보한 정보에서는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신뢰할 만하고 임박한 범행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샤르마 장관은 총격범과 챗GPT 사이의 전체 대화 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주정부는 아직 전체 대화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오픈AI가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재건·지역사회 복구비 배상 요구
이번 소송은 피해자와 유가족이 제기한 별도의 민사소송과 달리 총격 이후 발생한 공공비용을 돌려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건이 발생한 텀블러 리지 세컨더리 스쿨은 이후 철거됐다. 주정부와 교육청은 새 학교 건설비를 비롯해 교사와 의료진, 피해자 지원 인력, 경찰 등 지역사회 복구에 투입된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비슷한 사건을 막기 위한 추가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법원 명령도 청구했다.
소송은 오픈AI 본사가 있고 신고 여부에 대한 판단이 이뤄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제기됐다. 오픈AI는 피해자와 유가족, 지역사회에 애도를 표하고 정부와 수사기관에 협조하면서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RCMP는 압수한 전자기기에서 확보한 디지털 자료와 물리적 증거를 분석하는 등 형사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C주 검시국도 사건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검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