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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조절’ 외치던 앤트로픽·오픈AI, 새 가성비 AI 공개 [팩플]

중앙일보

2026.09.22 20:59 2026.09.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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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왼쪽)와 앤트로픽 로고 이미지. REUTERS=연합뉴스

오픈AI(왼쪽)와 앤트로픽 로고 이미지. REUTERS=연합뉴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저가 인공지능(AI) 모델을 같은 날 나란히 선보였다. 최근 들어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강하게 주장해온 이들 기업이 ‘가성비 AI’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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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오픈AI, 새 모델 맞불

2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5.5’를 공개했다. 새로운 제품군인 클로드 5.5의 첫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5가 대부분 작업에서 자사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Claude Fable) 5.1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일반적인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작 오퍼스 5보다 약 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앤트로픽은 새 모델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앤트로픽이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한 뒤 처음 출시한 모델이 오퍼스 5.5라는 점을 직접 언급하면서다. 회사 측은 “출시 전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를 거쳤다”며 “모델이 통제 환경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기존 오퍼스 5나 미토스(Mythos) 5.1보다 85% 적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픈AI는 ‘GPT-6 솔(Sol)’과 ‘GPT-6 루나(Luna)’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오픈AI는 “앞서 공개한 ‘GPT-6 아스트라(Astra)’가 차세대 AI 모델이라면, 솔과 루나는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솔은 복잡한 코딩을 비롯한 전문 업무에, 루나는 정보 추출이나 문서 요약과 같은 대용량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AI는 이들 모델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을 전작인 GPT-5.6 솔·루나의 프로모션 가격 대비 반값에 제공한다. 이날 선보인 솔과 루나는 챗GPT 워크(Work)와 코덱스(Codex), API에서 제공된다. 일반 챗GPT 대화에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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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가격 앞세운 속내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AFP=연합뉴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앞다퉈 가성비 모델을 내놓은 것은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NBC는 이날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새 모델은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찾고 AI 지출을 줄이려는 고객 요구를 충족하려고 (이들 기업이)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중국 AI 개발사들을 견제하겠단 취지도 깔렸다.

최근 두 기업이 AI 속도 조절론에 불을 붙인 배경에도 프런티어 AI 경쟁의 수익성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고성능 모델을 경쟁해도 기업·소비자의 지불 의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관해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속도 조절이 기술 개발을 멈춘다는 뜻은 아니며,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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