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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버리게 생겼다”…삼성 냉장고 돌연 ‘먹통’ 왜?

중앙일보

2026.09.22 21:28 2026.09.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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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 집에 와보니 냉장고가 멈춰 있네요. 추석 앞두고 채워둔 식재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향 내려가다가 업데이트했는데 미치겠네요.”(삼성전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일부 냉장고가 소프트웨어(SW) 오배포로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삼성전자 제품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는 전날부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냉장고 SW 업데이트를 한 뒤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오후 7시께 귀가해 보니 내부 불이 꺼져 있고 냉기도 빠지고 있었다”며 “명절 음식에 갈비 선물까지 받았는데 냉동고에 있는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했다"며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은 김치냉장고로 다 옮겨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냉장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오류로 작동을 멈춘 냉장고 내부 모습. 사진 삼성멤버스 캡처

삼성전자 냉장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오류로 작동을 멈춘 냉장고 내부 모습. 사진 삼성멤버스 캡처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22일 오후 냉장고 SW 업데이트 과정에서 내부 테스트용 파일이 잘못 배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냉장고 기기 자체의 결함이나 스마트싱스 플랫폼 전체 장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멤버스에 올라온 피해 사례에서는 ‘비스포크 AI 4도어 냉장고’의 RM70F·RM80F 등 RMxxF 계열 모델이 다수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정확한 관련 기종·모델을 파악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류를 인지한 직후 배포를 중단하고 23일부터 긴급 대응팀을 꾸려 서비스에 나섰다. 24일까지 복구를 마치는 게 목표로,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 처리한다. 다만 밤사이 피해 신고가 이어진 뒤 삼성멤버스에 공식 안내가 올라온 것은 23일 오전 11시께였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추석을 코앞에 두고 대응이 늦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음식물 피해 보상도 남은 문제다. 삼성전자는 식품 변질 피해에 대한 보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영수증이 남아 있는 고기·과일과 달리 장기간 보관한 냉동식품이나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은 피해액을 입증하기 쉽지 않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석 기간 중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 빠르게 복구를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수리를 접수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개별 안내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냉장고 업데이트 이후 전원·스크린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인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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