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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예인들 “내가 으뜸” 한마당…박물관에 무료 공연 널렸네

중앙일보

2026.09.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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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선보일 ‘사물광대’.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선보일 ‘사물광대’.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다양한 무료 공연이 열린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립공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선 26일(토) 오후 2시 전국의 내로라하는 전통 예인들이 모이는 대규모 마당놀이 ‘구관(舊館)명관(名館) 명인전’이 열린다. 공연 하이라이트인 ‘상좌놀음’은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각색해 마당에서 되살려낸 작품. 추석 대보름날 대감마님 댁에 초청받은 전국 각지의 아홉 명인이 저마다 “내가 으뜸(상좌)이다”를 외치며 자신의 재주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성주풀이·고사소리를 구사하는 원공스님(경남 무형문화재 제22호, 불모산 영산재 범음·범패), 광양버꾸놀이의 양향진(한국농악명인 선정), 진도북놀이의 박희정(진도북놀이연구회 회장, (사)나라풍물굿 이사장), 소고춤의 손영만(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상쇠 역임, 김천금릉빗내농악 상쇠), 설장구의 조도근(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이수자)과 유대상(달성다사농악(12차진굿) 보존회 이사), 금회북춤의 배관호(랑전통풍무악예술단 대표, 금회북춤 보존연구원장), 할매춤의 안문규(합천밤마리오광대보존회 회원), 북청사자놀음의 정병인(대한민국 문화예술 명인, 북청사자놀음 부문), 부포놀이의 정철기(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공주농악보존회 회장)까지 9명이다.

무대 총괄은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달성다사농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관호 총감독이 맡았다. “누가 더 낫고 못함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지역과 장르, 개성을 지닌 명인들의 독보적인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며 하나의 거대한 신명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담았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년부터 매년 추석 명절에 선보여온 ‘The ART SPOT Series(디 아트스팟 시리즈) 국립중앙박물관 편’을 24일(목), 26일(토), 27일(일) 사흘간(추석 당일인 25일 제외) 매일 오후 1시에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우리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이 행사는 올해 ‘국악관현악단 결’, ‘사물광대’, ‘소리ON’, ‘연희컴퍼니 유희’,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소리꾼 김준수&두번째달’까지 6개팀이 출연한다.

첫째 날인 24일에는 ‘국악관현악단 결’이 민요와 사물놀이를 관현악과 콜라보한 무대를 열고, 이어 원조 사물놀이패의 계보를 잇는 ‘사물광대’가 길놀이부터 판굿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한다. 26일에는 국악 실내악팀 ‘소리ON’이 태평소를 개량한 장새납 연주부터 서양 클래식 악기와 전통악기가 만나는 무대까지 여러 색채가 어우러지는 연주를 들려주고, ‘연희컴퍼니 유희’가 구음 사물놀이와 같은 창작연희 무대를 펼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연희퍼포머그룹 처랏’이 젊은 에너지로 흥과 끼를 뽐내는 무대를 꾸미고, 이어 소리꾼 ‘김준수’와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한 무대에서, 판소리와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좌석이 선착순으로 한정돼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의 민속놀이 행사 모습.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의 민속놀이 행사 모습.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이밖에도 국립대구박물관에선 26일(토) 더 해프닝쇼 ‘마이드림’, 27일(일) ‘레인보우쇼’ 공연을 각각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월지관에서 가족이 함께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디지털 자율 감상 활동 ‘도란도란 월지 한바퀴’를 운영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농악 한마당과 전통극 ‘방귀쟁이 며느리’, 어린이 영화 상영을 비롯해 전통놀이와 소원 엽서 쓰기 등으로 구성한 ‘추석 한마당’을 운영한다.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에선 대부분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운영한다. 온·오프라인 행사는 22일(화)부터 30일(수)까지 다채롭게 구성되며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강혜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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