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수감 중인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석방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거론해줄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버넘 총리는 이날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버넘 총리가 언급한 홍콩 반체제 인사 지미 라이는 선동적 자료 출판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았다. 중국 태생의 영국 시민인 라이는 올해 2월 홍콩 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미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라이는 폐간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애플데일리)의 창업자였다.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라이를 처벌했다고 비판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 범죄자라고 주장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의 석방에 동의했다면서 영국 측은 라이가 영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측은 라이 석방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버넘 총리가 지난 8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도 라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024년 라이의 석방 문제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고 중국 정부를 설득해 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영복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