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8년 동안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햄버거집 알바까지 하면서 이 악물고 버텼다.
비치발리볼 선수 신지은(25)이 지난 8년 동안 코트를 지키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현실이다. 후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온 신지은이 마침내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첫 승을 따냈다.
신지은-김정아 조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일본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 D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유헹-레이첼 유지에 조를 세트스코어 2-1(21-23, 21-15, 18-16)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태국에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 신지은 SNS
이번 승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선구자 신지은이 걸어온 길 때문이다.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동하면서 해외 대회 한 차례 출전에 약 600만~700만 원이 필요했다. 후원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스포츠 강사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접 출전 비용을 마련했다. 특히 햄버거집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코트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기 종목의 현실 속에서도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버틴 시간만 8년에 달한다.
2인 1조로 경기를 치르는 종목 특성상 파트너 문제도 있었다. 신지은은 8년 동안 파트너가 9차례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외적인 어려움까지 감당하면서도 비치발리볼을 놓지 않았다.
[사진] 신지은 SNS
미녀선수로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아픔도 겪었다. 사람들이 그녀의 외모와 비키니 경기복에만 관심을 가졌다.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까지 달렸다. 그 와중에도 배구공을 놓지 않았다.
신지은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딱한 사정을 전했다. 이후 후원자가 생겨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무려 8년을 끈기로 버틴 그녀는 아시안게임에서 소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