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A매치 평가전에서 FIFA랭킹 25위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사상 첫 스페인출신 감독 모레노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 북중미월드컵은 한국축구에게 아픔이자 참사다. 한국은 체코를 1-0으로 이겼지만 멕시코(0-1패)와 남아공(0-1패)에게 잇따라 무너졌다. 온갖 경우의 수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48개국으로 본선진출국이 늘어났지만 32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대회도중 한국기자단의 ‘손흥민 뒷담화 사건’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국기자단이 선수단에게 사과를 했지만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 박항서 전 지원단장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날 찾아와 면담을 요구했다. 선수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모습에 나도 화가 났다”고 폭로했다.
[사진]OSEN DB.
해당사건 후 한국취재진과 인터뷰를 거절했던 손흥민이 다시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지난 월드컵에 대해 손흥민은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고통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다같은 생각일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잊어버리고 또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국취재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있었다. 손흥민은 “선수들은 항상 기자분들이 오실 때 예의 있고 존중해서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선수들이) 경기를 못할수도 있고 경기를 잘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닐 때도 있다. 서로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선수들 마음도 저랑 비슷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얼굴 붉힐 일이 없을 것이다. 서로 협조해서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모레노 감독 역시 취재진과 손흥민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에서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공개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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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에 대해 모레노는 “나는 (한국언론에)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왔다. 다시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급을 꺼렸다.
이어 손흥민과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나눈 개별적인 대화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 아니다.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손흥민을 감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