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시는 이 기간 물•전력 사용과 소음, 대기오염 등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례안은 존슨 시장이 지난 8월 행정명령을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마련을 지시(본보 8월 12일 보도)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시장의 행정명령만으로는 모라토리엄이 발효되지 않으며, 이번 조례안이 시의회 승인을 얻어야 신규 건설이 실제 중단될 수 있다.
현재 시카고에는 39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시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는 하루 약 3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하며, 인공지능용 대형 데이터센터는 하루 최대 500만 갤런을 사용할 수 있다.
시가 마련할 규제에는 냉각시설의 물 사용과 소음, 전력 수요, 비상용 디젤 발전기의 대기오염 등을 관리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신규 시설에 대해서는 여러 부서가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관련 규제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환경국은 지난 7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권고안도 내놓았다.
조례안을 공동 발의한 마리아 해든(49지구) 시의원은 모라토리엄이 데이터센터 산업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는 2024년 데이터센터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는 조례를 마련했지만, 이후 물•전력 사용과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 강화 논의가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