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장 선거 도전자들 가운데 현직 재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후보 4인을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됐다.
시카고 시장 후보 중 한 명인 변호사 빌 퀸란은 22일 쿡카운티 순회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알렉시 지눌리어스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마리아 파파스 쿡카운티 재무관, 조지 카르데나스 쿡카운티 조세평가위원 등이 현직 재선과 2027 시카고 시장 선거에 동시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퀸란은 리처드 J. 데일리 전 시장 당시 시 법률고문을 지낸 윌리엄 J. 퀸란의 아들로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본보 9월 17일자 보도)했으며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 재임 당시 3년간 일리노이주 정부의 법률고문으로도 일했다.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퀴글리 의원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지난 2024년 개정된 일리노이주 선거법이다. 개정법에 따라 시카고 시장 후보의 후보등록 청원서 제출 기간이 10월 19일~26일로 앞당겨지면서 11월 3일 중간선거보다 후보등록 절차가 먼저 진행되게 됐다.
퀸란은 두 선거의 후보등록 일정이 맞물리면서 한 후보가 현직 재선과 시장 선거에 동시 출마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눌리어스, 퀴글리, 파파스, 카르데나스는 모두 11월 3일 현재 맡고 있는 공직의 재선거를 앞두고 있다.
반면 한 선거법 전문가는 현행법이 같은 선거에서 여러 공직에 동시 출마하는 것을 제한할 뿐, 서로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까지 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소송 대상자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카르데나스는 과거에도 공직자들이 현직 재선과 다른 선거에 동시 출마한 사례가 있었다며 소송의 법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파파스는 아직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지눌리어스는 소송에 직접 대응하지 않은 채 시카고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전 멘도자 일리노이주 회계감사관도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현직 회계감사관 재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퀸란은 후보 등록 기간이 임박한 만큼 법원에 신속한 심리를 요청했다. 법원은 현직 재선과 시카고 시장 출마를 동시에 추진하는 공직자들의 후보 자격을 판단해야 한다.
현재 시카고 시장 출마 후보들은 후보 등록에 필요한 지지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시카고 시장 후보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