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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랑보다 ‘이것’…SNS 인플루언서 콘텐츠도 바뀌었다

Los Angeles

2026.09.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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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품 안 사는 패션 챌린지 인기
저가 화장품·대체 제품 소개 확산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대체 제품과 절약 정보를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대체 제품과 절약 정보를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이터]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명품과 고가 제품을 과시하던 과거와 달리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ABC뉴스에 따르면 2000~2010년대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들은 명품 가방과 신발로 가득 찬 드레스룸, 화장품 전용 공간 등을 공개하며 화려한 소비 생활을 선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달라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 경제 상황을 '매우 좋다' 또는 '좋다'고 평가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응답자의 66%는 식료품과 소비재 가격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제품을 계속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콘텐츠보다 기존 물건을 활용하거나 저렴한 대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션 전문가이자 트렌드 분석가인 맨디 리(Mandy Lee)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9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2024년 '75 하드 스타일(75 Hard Style)' 챌린지를 선보였다.
 
75일 동안 새로운 옷을 구매하지 않고 이미 보유한 옷으로 매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리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챌린지 시작 이후 7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뷰티 분야에서도 저렴한 제품을 활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신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셸비 앤 벨(Shelby Ann Bell)은 저렴한 화장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영상으로 틱톡에서 2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벨은 고가의 화장품 대신 일반 드러그스토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해 메이크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비싼 화장품을 살 여유가 없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얻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고가 화장품과 비슷한 성분을 가진 저렴한 대체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
 
생의학·생명공학 석사 학위와 제약과학 분야 경력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푸자 자인(Pooja Jain)은 화장품 성분 분석을 바탕으로 가성비 높은 뷰티·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한다.
 
명품 화장품의 성분표를 분석한 뒤 주요 성분이 유사한 저가 제품을 찾아 소개하고, 각 성분의 역할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ABC뉴스는 이 같은 사례들이 소비자의 경제적 현실에 맞춰 변화하는 인플루언서 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소비를 앞세운 콘텐츠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절약 정보와 합리적인 구매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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