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피어 입구에 설치된 상징적인 네온 간판. 샌타모니카시는 87년 된 피어 연결 교량 교체 공사의 일환으로 이 간판을 임시 철거해 복원한 뒤 2027년 말 재설치할 예정이다. [Flickr @Chuck Coker]
샌타모니카 피어 입구를 상징하는 대형 네온 간판이 조만간 철거된다. 다만 간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샌타모니카시에 따르면 피어와 도심 도로를 연결하는 87년 된 교량 교체 공사의 일환으로 간판 철거가 진행된다. 정확한 철거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간판은 9월 말까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간판은 영구 철거되거나 교체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복원될 예정이며, 공사가 끝나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리 위 원래 위치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재설치는 2027년 말로 예상된다.
간판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조심스럽게 해체된 뒤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진다. 복원 작업은 유명 간판 제작업체 YESCO가 맡는다. 시는 교량 교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간판이 최대 1년 가까이 자리를 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체 작업은 크레인과 임시 지지 구조물을 이용해 진행된다.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네온관을 제거한 뒤, 간판 구조물과 아치형 지지대, 기둥 등을 분리해 보호용 운송 틀에 실어 라스베이거스로 옮길 예정이다.
샌타모니카 피어 간판은 1941년 6월 17일 공개됐다. 간판에는 지금도 “Santa Monica Yacht Harbor – Sport Fishing – Boating – Cafes”라는 원래 문구가 남아 있다. 과거 피어에는 요트 항구가 있었고, 찰리 채플린 등 할리우드 인사들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20피트의 푸른 아치형 간판은 오늘날 샌타모니카 피어와 LA 해안 문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 간판은 1996년 캘리포니아주 공원·레크리에이션국에 의해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임시 보행로 인근에 절반 크기의 복제 간판이 설치됐다. 새 교량은 현대 내진 기준에 맞춰 지어지며, 보행자 통로를 넓히고 동선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교량 교체 공사는 2027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