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항 마중 ‘황제의전’…시진핑, 11년 만에 국빈 방미
중앙일보
2026.09.23 16:27
2026.09.25 09: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직접 찾아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이 탄 전용기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9분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나왔다. 두 사람은 계단 옆에서 시 주석 부부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시 주석 부부과 항공기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계단을 내려오자 양국 정상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 부부가 남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공항에 나온 양국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레드카펫을 함께 걸어 나올 때까지 두 정상은 계속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레드카펫 위에서 미 공군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동안 잠시 멈춰 섰고, 연주가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는 특유의 스킨십으로 거듭 친분을 과시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됐고, 미 B-1 폭격기 2대가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앤드루스 기지까지 나가 직접 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예우로 극진한 환대를 보여준 것이다.
시 주석은 24일 낮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만찬이 열린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한 뒤 2박 3일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방미는 지난 5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데 따른 답방 성격으로, 넉 달 만에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두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관세, 인공지능(AI), 대만, 이란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