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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천 마리 장관… 해리슨강에 몰려드는 흰머리수리떼

Vancouver

2026.09.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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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1시간 거리에 세계 최대 집결지
단풍은 10월 흰머리수리 관찰은 11월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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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밴쿠버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인 로워 프레이저 밸리에 흰머리수리 수만 마리가 몰려온다. 산란을 마친 연어를 먹기 위해 해리슨강 일대에 모이는 것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흰머리수리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흰머리수리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해리슨강 일대에 집중되며 11월에 가장 많은 개체를 볼 수 있다. 겨울까지 로워 프레이저 밸리를 통과하는 개체는 3만5,000마리가 넘고 하루에도 수천 마리가 강 주변에 모인다.
 
연어 따라 남쪽으로 대이동
 
유콘과 알래스카, BC주 북부의 강이 얼기 시작하면 흰머리수리는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한다. 가을이면 프레이저강과 지류에서 5종의 연어가 산란해 이동 중인 흰머리수리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한다.
 
대부분은 이듬해 2월까지 이 지역에 머물며 일부는 겨울이 깊어지면서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까지 내려간다.
 
해리슨강에서는 배를 타고 흰머리수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도 있다. 쇼어 라인 투어스는 10월부터 19m 길이의 선박으로 3시간짜리 유람선을 운항한다. 실내와 야외 갑판에서 강 위를 날거나 모래톱에서 쉬고 연어를 먹는 흰머리수리를 볼 수 있다.
 
주변에서는 연어를 따라 올라온 물개를 비롯해 철갑상어와 수달, 왜가리, 흑곰, 큰고니 등도 관찰할 수 있다. 유람선 요금은 성인 115달러, 어린이와 시니어는 105달러다.
 
밴쿠버서 차로 약 1시간30분
 
인근에는 숙박시설과 해리슨 핫스프링스가 있어 당일 또는 숙박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다. 원주민이 운영하는 프레이저 리버 로지(Fraser River Lodge)는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있으며, 약 3만평 규모의 부지에서는 야생 들소도 볼 수 있다.
 
해리슨 핫스프링스는 로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로 숙박시설과 식당, 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단풍과 다른 야생동물을 함께 보려면 10월, 수천 마리의 흰머리수리가 모이는 모습을 보려면 11월이 적기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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