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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월세 다시 오르나 철강값 상승에 주택 공급 흔들

Vancouver

2026.09.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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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착공 감소가 2030년 전후 공급에 영향
신규 착공 줄면 수년 뒤 임대주택 부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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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하락세를 이어온 밴쿠버 월세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에 따른 건축비 상승으로 수년 뒤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철강과 금속 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신규 임대주택 착공이 줄고, 올해 시작하지 못한 사업이 2030년 전후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임대 전문 플랫폼 렌탈스(Rentals.ca)는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밴쿠버와 토론토의 주택 건설비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콘크리트 고층 건물이 많은 밴쿠버는 철강과 철근, 엘리베이터 등 금속 자재 사용 비중이 높아 가격 상승에 민감하다.
 
철강값 오르며 사업성 악화
 
건축비 상승은 당장 월세보다 신규 주택 공급에 먼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사업비가 늘면 수익성이 낮아져 임대주택 착공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속 가공 비용은 전분기보다 2.1%, 구조용 철골은 1.8% 올랐다. 구조용 철골 가격은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7.2% 상승했다. 반면 목재와 플라스틱, 복합재 가격은 같은 기간 0.3% 하락했다.
 
금속 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고층 건물 중심의 밴쿠버와 토론토가 목조 저층 건물 비중이 높은 앨버타주와 퀘벡주보다 건축비 상승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렌탈스는 2026년 착공하지 못한 주택이 2030~31년 완공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같은 시기 인구 증가세가 다시 높아지면 공급 감소와 임대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월세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2023년 정점 찍고 하락세
 
밴쿠버 평균 매물 월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빠르게 올라 2023년 9월 3,33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임대주택 부족과 인구 증가가 맞물리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후 연방정부가 인구 증가 속도를 낮추고 임대 전용주택 건설을 지원하면서 월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로 젊은층의 독립이 늦어진 점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에 따른 건축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금의 월세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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