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웨스트젯 비상착륙 전말, 다른 엔진 2대서도 균열 확인
Vancouver
2026.09.23 17:15
캘거리행 웨스트젯 항공기 엔진 로터 날개 파손으로 화재 발생
승객 74명 탑승 기체 한쪽 엔진 끄고 캘로나 공항 비상 착륙
지난 2023년 BC주 캠룹스를 출발한 웨스트젯 여객기에서 발생한 엔진 화재는 압축기 내부의 로터 블레이드가 파손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여객기는 엔진 한쪽을 끈 채 나머지 엔진만으로 캘로나 공항에 비상착륙했으며 탑승자 78명은 모두 무사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가 22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3월 3일 캠룹스에서 캘거리로 향하던 웨스트젯 드하빌랜드 대시 8-400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74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가 순항 단계에 들어가던 중 엔진 한쪽에서 공기 흐름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는 서지 현상이 발생했고, 곧이어 조종석에 엔진 화재 경보가 울렸다. 배기 덕트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승무원들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문제가 발생한 엔진을 정지시켰다. 이후 목적지였던 캘거리 대신 캘로나로 항로를 변경했으며, 나머지 엔진 하나만으로 비행을 이어가 캘로나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로터 블레이드 파손이 화재로 이어져
조사 결과 사고의 시작점은 엔진 압축기 내부의 로터 블레이드였다. 블레이드 하나가 파손되면서 압축기 내부의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졌고, 서지 현상과 함께 엔진 출력이 떨어졌다.
엔진 제어시스템은 떨어진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료 공급량을 늘렸다. 그러나 불안정해진 엔진 내부로 연료가 추가 공급되면서 배기 덕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이후 추가 점검 과정에서 다른 엔진 2개에서도 파손된 로터 날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엔진 제조업체인 프랫 앤 휘트니 캐나다와 드하빌랜드, 웨스트젯 앙코르는 재발 방지를 위해 로터 날개 검사 절차를 강화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