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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설비 등 워런티 승계도 거래 전략

Los Angeles

2026.09.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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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협상 전략
HOA 회비 한번에 선납도
클로징 비용 일부나 전부
셀러가 부담 모기지 낮춰
주택 거래에서 집값을 낮추지 않더라도 거래 가능성을 높일 다양한 딜을 제시할 수 있다.

주택 거래에서 집값을 낮추지 않더라도 거래 가능성을 높일 다양한 딜을 제시할 수 있다.

주택 시장에서 매물의 증가세로 바이어의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매매가를 낮추는 방식보다 다양한 조건을 활용한 전략적 협상이 주목받고 있다. 가격 외에도 클로징 비용과 집 수리, 부가 혜택 등 여러 요소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에서 협상 범위는 가격보다 훨씬 넓다"며 "조건을 조정하고 비용을 낮추는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한 협상 전략 대상이다.
 
▶바이어 크레딧(셀러 양보금)= 셀러가 바이어의 클로징 비용 일부 혹은 전부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변호사 비용과 타이틀 보험료 등으로 쓰이는 클로징 비용은 보통 매매가의 1~2% 수준으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자율 인하= 셀러 양보금을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는 데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컨대 9000달러로 이자율을 낮춰 2년간 1만5000달러 이상 절약한 사례가 있다.
 
▶개인 물품 요구= 집 안의 테라스 가구나 커튼 등 마음에 드는 물품을 거래 조건에 포함시킬 수 있다. 셀러 중에는 이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락하기도 한다. 고급 주택 거래에서는 자동차가 포함된 사례도 있다.
 
▶추가 점검 항목 협상= 기본 인스펙션 외에 라돈이나 곰팡이, 납 페인트 등에 대해 추가 점검을 요청할 수 있다.
 
▶수리 요청= 인스펙션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클로징 전에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한 거래에서는 5만 달러 상당의 셉틱 탱크를 협상으로 교체한 사례가 있다.
 
▶렌트백 계약= 클로징 이후 셀러가 일정 기간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건이다. 셀러에게는 유연성을, 바이어에게는 협상 우위를 제공한다.
 
▶감정가 갭 커버= 경쟁 입찰에서 감정가가 매매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 중 일정 금액을 바이어가 부담하겠다고 제안해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바이어와 셀러가 집을85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모기지 은행 감정평가에서 주택 가치가 82만 달러로 나왔다. 차액인 3만 달러가 감정가 갭이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둘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비율을 계산한다.  
 
따라서 바이어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대출이 줄면서 추가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셀러 입장에서는 바이어가 감정가가 낮게 나왔으니 집값을 낮춰달라고 할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 그래서 바이어가 처음부터 "감정가가 계약가격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차액 중 최대 2만 달러까지 부담하겠다"는 방식으로 제안해 거래 안정성을 높인다. 이것이 감정가 갭 커버다.  
 
▶청소 등 주택 상태 개선 요구= 계약서에 기본적인 청소를 의미하는 '빗자루 청소 상태'로 판매한다고 명시돼 있더라도 전문 청소나 카펫 세탁, 불필요한 짐 제거 등을 셀러가 부담하는 것으로 요청할 수 있다.
 
▶워런티 승계= 신축 주택은 가전, 설비, 구조 등에 대한 보증을, 기존 주택은 최근 교체한 품목의 보증을 승계받을 수 있다.
 
▶클로징 전 출입 허용= 이사 준비나 시공업체 점검 등을 위해 클로징 전 출입을 허용하도록 협상할 수 있다.
 
▶조경·외부 작업 요청= 마당의 나무 가지치기와 잔디 씨 뿌리기 등 외부 개선 작업을 셀러에게 요구할 수 있다.
 
▶HOA 회비·세금 부담 조정= 콘도 관리비와 HOA 회비, 재산세 선납 등을 셀러 부담으로 협상할 수 있다. 한 사례에서는 6000달러 상당의 콘도 관리비 1년 치를 선납으로 받았다.
 
▶허가·서류 확인= 주요 리모델링이나 전기·배관 공사가 관할 기관의 정식 허가와 점검을 거쳤는지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요구한다.
 
▶가격 자동 상승 조항(에스컬레이션 클로즈)= 경쟁 입찰 상황에서 제안가를 일정 한도까지 자동 인상하는 조건을 추가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쓰면 자동으로 내 제안가를 그 가격보다 일정 금액 더 높게 올리되 미리 정한 최고 한도 이상으로는 올리지 않겠다는 조항을 두는 것이다. 매물이 인기가 있어서 복수 오퍼가 있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작은 호의= 기름을 채워주거나 클로징 후 간단한 선물을 보내는 등 작은 호의가 협상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한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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