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고객 불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인 고객들은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이 없다 보니 대부분 항공권 구매나 좌석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제약이 많아 불편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실익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11월 초 한국행 항공권을 예약하려던 한 고객은 추가 부담액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고 한다. 왕복 이코노미석 항공권의 경우 7만 마일의 마일리지 외에 유류할증료, 세금, 수수료 등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고객에 따르면 11월 초의 부담액이 항공권 가격의 75%나 됐다. 마일리지로 얻는 금전적 혜택은 전체 항공료의 25%에 불과한 셈이다.
대한항공의 한국행 왕복 이코노미석 마일리지는 평수기 7만 마일, 성수기는 10만5000마일이나 된다. 이 정도 마일리지를 모으려면 카드로 상당한 돈을 써야 하는데 리베이트 카드 등에 비해 실익이 많지 않은 것이다.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가 어렵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계속 제기되는 문제지만, 개선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항공사 측은 현재 10% 이상의 배정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별 배정 좌석 수나 비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해명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가뜩이나 한인 고객들은 차별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이 2023년 마일리지 개편 방침 발표 때도 마찬가지였다. 마일리지 차감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면서 미주 고객들이 가장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거센 반대로 개편안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당시 한인 고객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올해 말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완료된다. 그런데 한인 고객들은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면 한인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마일리지 정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