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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명예에 상처드렸다”…‘섬박람회 입단속’ 여수시장 결국

중앙일보

2026.09.24 00:01 2026.09.2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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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선보인 ‘거문도 뱃노래’ 공연 모습으로, 트럭에 천만 허술하게 둘러 준비 미흡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선보인 ‘거문도 뱃노래’ 공연 모습으로, 트럭에 천만 허술하게 둘러 준비 미흡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서영학 전남광주 여수시장이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두고 준비 부족 등의 비방이 이어진 데 대해 진원으로 택시 기사들을 지목한 이른바 ‘입단속 공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여러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공문을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현장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안이한 행정 처리였다”며 “공문 작성·발송 과정뿐만 아니라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보고·결재 체계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장 감수성을 갖춘 행정으로 바꾸고 공직 기강과 책임 행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며 “시민의 발이 돼 현장을 누비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최근 지역 택시업체에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기사들의 수입금 감소에 대한 불만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로 나타났을 것이라 판단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비난을 샀다.

택시업계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수종사자들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아세웠다며 반발했다.

여수시 섬박람회는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는 게 전부인 미래 교통수단 체험,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모양을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주 행사장 내 식당에서 판매한 1만4900원짜리 게장 백반의 부실한 구성 등으로 빈축을 샀다.

여수시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섬박람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되, 시민의 얼굴을 무단으로 캡처해 조롱하거나 모욕하는 등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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