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일명 ‘부캉이’가 화제가 되자 대기업과 지역업체, 지자체까지 ‘상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커피 한잔 마시고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라는 콘텐트를 올렸다.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은 상어 출몰 이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성장한 커피 전문점 블루샥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부산에 나타난 블루샥의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부캉이와 블루샥 음료 사진을 업로드한 뒤 공식 계정에 태그하고 팔로우하면 500명을 추첨해 5000원 기프티콘을 주는 식이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 상어도 이쁜데’라는 게시물을 올려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금 화제가 된 상어와는 다른 종이지만 부산아쿠아리움에는 다양한 상어들이 많이 있다”며 “오후 2시에는 상어 먹이 주기 쇼도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여기는 소개팅이지만 걔(부캉이)는 자만추(자연산 만남 추구)” “친수공원은 무료, 아쿠아리움은 유료” “아이가 아쿠아리움 가자고 할 때 엄마나 아빠 둘 중 한 명만 들어간다. 시원하게 1+1 이벤트 하자” 등 재치 있는 댓글로 응수했다.
지자체도 부캉이의 인기에 동참한다. 북항친수공원이 있는 부산 동구는 상어를 동구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고, 상어를 주제로 한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토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콘텐트를 올린 닭 칼국수 업체.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과도한 마케팅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례도 있다. 부산에 있는 한 닭 칼국수 전문점은 소셜미디어에 ‘부산 상어에게 생닭 던진 사장님’이라는 콘텐트를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게시했다.
북항 친수공원에 있는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자신들이 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해당 업체는 연출된 상황이라고 알렸지만, 네티즌들은 “가짜 뉴스를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