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모레노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한국축구대표팀(FIFA랭킹 32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25위)와 평가전 전반전을 0-0으로 끝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리백을 썼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본 한국축구가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지난달 31일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지난 1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명단(30명)을 발표하며 4-4-2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했다. 공언대로 주장 손흥민(LAFC)과 함께 오현규(베식타시)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K리그1 선두 FC서울에서 좌우 날개로 뛰며 활동량이 많고 수비가담력이 좋았던 송민규(나시오날)과 정승원(서울)을 먼저 내세웠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재성(마인츠)과 박진섭(저장)을 배치했다.
양쪽 풀백에 오버래핑이 좋은 조현택(울산)과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를 배치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한범(클럽 브뤼헤)이 센터백 듀오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꼈다.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 합류가 늦었던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황인범(포르투), 조규성(미트윌란)은 휴식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콰도르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등 일부 주전이 빠지기는 했으나, 닐손 앙굴로(선덜랜드)과 윌리안 파초(파리생제르맹) 등이 선발로 나섰다.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초반에 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을 했다. 라인 사이 간격도 비교적 잘 유지됐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중앙을 파고들며 상대 경고과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중거리슛도 벗어났다.
전반 38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몸싸움하다가 넘어졌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4-4-2 포메이션을 쓰다보니 중원에서 숫자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창의적인 이강인이 없다보니 번뜩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전반에만 옐로카드 4장을 받았다. 한국 박진섭에 이어 이한범도 상대의 거친 신경전에 휘말려 경고를 받았다.
한국축구가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 후 처음 치르는 첫 평가전이다. 에콰도르는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팀이다.
한국축구 임시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필두로 11월까지 A매치 총 6경기를 갖는다. 결과와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