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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미중 ‘평화의 건배’ 그 와인…시진핑 국빈만찬 오른다

중앙일보

2026.09.24 07:03 2026.09.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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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짐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기념하는 와인이 오른다.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국빈 만찬 계획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 만찬을 개최한다. 만찬 준비는 멜라니아 여사가 주도했으며 양국 공식 대표단과 재계 인사,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만찬은 미국산 스파클링 와인 슈램스버그 ‘블랑 드 누아’를 곁들인 건배로 시작한다. 이 와인은 1972년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와 함께한 역사적인 ‘평화를 위한 건배’ 때 제공된 것과 같은 와인이다. 백악관은 당시의 건배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1972년 2월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냉전 시기 적대 관계였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사건이다. 이후 양국은 관계 정상화 과정을 거쳐 1979년 공식 수교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미국산 식재료를 중심으로 하되 중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양국의 음식 전통을 조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첫 번째 코스로는 허브와 함께 볶은 야생 버섯과 바삭한 판체타(염장 돼지고기)를 곁들이고 파기름을 두른 노란 호박 벨루테(수프)가 제공된다. 두 번째 코스에는 볶은 참깨를 입힌 농어에 어린 청경채와 구운 가지, 허브 소스를 곁들인 요리가 나온다.

후식으로는 새콤한 체리 콩피를 채운 바닐라 크림을 호두 프랑지판(견과류 크림) 위에 올리고 백악관에서 수확한 꿀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디저트가 제공된다.

만찬장에는 중국 문화와 역사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붉은색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테이블에는 붉은색 식탁보가 깔리고 달리아와 라넌큘러스 등 붉은 꽃이 장식된다. 백악관이 소장한 금도금 은식기와 ‘레이건 스테이트 서비스’ 식기 세트도 사용된다.

공연에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무대에 올랐던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나선다. 미 해병대 군악대와 드럼·나팔대, 육군 합창단과 현악단 등 미군 소속 연주단체들도 공연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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