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25)이 배구에서 비치발리볼로 전향을 한지 7년 만에 아시안게임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김정아 팀은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21-23, 21-15, 18-16)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 태국전에서 0-2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를 1승 1패로 마쳤다.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간판스타로 활약중인 신지은은 원래는 배구선수를 꿈꿨던 배구 유망주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로 뛰었다.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고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까지 제출해 프로배구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현재 GS칼텍스 KIXX에서 뛰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가 신지은과 대구여고에서 같이 뛰었던 친구다.
하지만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 과정에서 처음으로 비치발리볼을 접했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그리고 V-리그 드래프트 직전 비치발리볼 선수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지은. /대한체육회
그렇지만 비치발리볼 선수로 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신지은은 제대로 된 실업팀도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통해 대회 참가비를 벌어야 했다. 2023년 개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갑작스럽게 파트너가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하며 4전 전패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쓴맛을 보고 은퇴까지 선언했던 신지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영상이 화제가 되며 후원사가 생겼고 다시 선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노출이 심한 종목 특성상 악플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신지은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그동안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비니키 수영복 착용이 일반적인 종목인 만큼 신지은도 비키니를 입고 경기를 했는데 이를 선정적이라며 "노출병이 있냐", "술집 여자 같다"는 도 넘는 악플에 시달린 것이다.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선수가 비키니를 꼭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선수가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전통이자 멋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키니를 입고 경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첫 승리를 거둔 신지은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무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