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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개정 타결…원유·광물 채널 출범”

중앙일보

2026.09.24 13:34 2026.09.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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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멕시코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드디어 성공적으로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금융·공급망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정부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 포괄적 협력을 위한 경제협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더욱 원활한 교역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라는 제도적 기틀도 새롭게 마련했다”며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하기로 하여, 우리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들과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금융 지원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나기 위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향후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노동자의 사회보험료 이중 납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보장협정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선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국장급 대화 채널을 출범키로 했다. 멕시코는 세계 1위 은(銀) 생산국이자 14위 산유국으로, 반도체·배터리의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형석 매장량도 세계 2위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께서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공급에 대해 큰 도움을 주신 데 대해 감사 말씀을 전했다”며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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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채택된 ‘한·멕시코 인공지능(AI) 협력 선언’을 언급하며 “AI 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항공우주 산업협력 양해각서(MOU)’와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은 미래 모빌리티, AI, 디지털 기술, 과학, 교육 부문 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국방 분야까지 포함해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은 멕시코군 현대화와 해양안보 수요에 연계한 방산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국방협력 MOU’를 비롯해 경제·산업·자원과 AI, 국방·우주,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총 17건의 MOU 및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 직전엔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멕시코 측은 16년 만에 국빈방문한 대한민국 정상을 각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이 대통령을 맞이했으며, 군악대 사열 속에 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1847년 미국의 멕시코 침공 때 미군 공격을 막다 산화한 6명의 소년 영웅을 기리는 애국영웅탑에 묵념과 헌화로 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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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K문화 지원 센터 건설 동의…내년 BTS 방문 기대”

셰인바움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 건설에 동의했으며, 멕시코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이 대통령도) 동의했다”며 “내일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도 열리고, 2027년 BTS(방탄소년단)의 방문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나라 사이의 청년들 교류, K팝이나 K푸드에 대한 (멕시코 청년들의) 열정을 보면 양국 국민이 얼마나 공통점과 애정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궁에 BTS를 초청했으며, 당시 약 5만명의 인파가 대통령궁 앞에 운집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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