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블루룸에 설치된 '사일런트 나이트 에버그린스' 농장에서 온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 [로이터 통신]
2026년 연말 백악관을 환하게 밝힐 공식 크리스마스트리가 드디어 정해졌다.
공식 트리로 선정된 나무는 위스콘신주의 한 농장에서 무려 30피트 높이로 우뚝 자란 전나무다.
백악관의 정원 관리를 총괄하는 데일 헤이니는 지난 21일 위스콘신주 엔데버에 있는 ‘사일런트 나이트 에버그린스’ 농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최종 후보 두 그루 가운데 잘뻗은 콘컬러 전나무 한 그루를 최종 낙점하고, 합격을 알리는 상징적인 리본을 매달았다.
헤이니 책임자는 NBC 계열 매체인 WMTV 15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들어가는 크리스마스트리인 만큼 '완벽함' 그 자체를 원한다”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백악관을 찾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농장은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NCTA)가 주최한 대회에서 ‘2026 그랜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백악관 트리를 납품할 최고 영예의 자격을 얻었다.
NCTA는 지난 1966년부터 매년 품평회를 열어 백악관에 입성할 공식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발해 왔다. 우승을 차지한 농장의 나무는 백악관의 메인 홀인 '블루룸' 한가운데를 장식하게 되며, 준우승 농장의 나무는 부통령 관저로 향하게 된다. 참고로 지난해 백악관 블루룸을 채운 트리는 미시간주 시드니의 ‘코슨스 트리 팜스’ 작품이었다.
[사일런트 나이트 에버그린스 웹사이트 캡처]
사일런트 나이트 에버그린스 농장이 백악관에 트리를 보낸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앞서 1998년과 2003년, 2017년에도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위스콘신주 재배 농가가 NCTA 전국 그랜드 챔피언에 오른 기록도 1966년 이후 통산 10번째를 맞이했다.
선정된 전나무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벌목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일단 농장에서 대기한다. 이후 백악관 블루룸 천장에 딱 맞게 들어갈 수 있도록 높이 약 18.5피트 규모로 다듬어질 예정이다.
농장주인 채프먼 가족은 트리가 백악관으로 향하는 이송 당일, 직접 백악관을 방문해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기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