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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당긴 BC주총선, 승부수인가 자멸인가…

Vancouver

2026.09.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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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대응 명분 배수진, 캐나다 집권당 조기 총선 득실 비교
10월 24일 BC주 총선 실시, 존 호건 성공과 피터슨 패배의 갈림길
22일 조기 총선을 선언한 데이비드 이비 BC신민당(NDP) 대표가 부인 케일리 린치 박사와 함께 빅토리아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2일 조기 총선을 선언한 데이비드 이비 BC신민당(NDP) 대표가 부인 케일리 린치 박사와 함께 빅토리아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예정된 선거보다 약 2년 앞당겨 10월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면서 과거 캐나다의 조기 총선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당이 조기 총선을 통해 의석을 늘린 경우가 있는 반면 정권을 내주거나 정치 지형에 별다른 변화를 만들지 못한 사례도 있다.
 
이비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무역 갈등을 조기 총선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BC보수당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호건·포드, 조기 총선으로 다수정부
 
BC주에서는 이비 수상의 전임자인 존 호건 전 수상이 2017년 녹색당의 협조를 받아 소수정부를 출범시킨 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NDP는 선거에서 다수정부를 확보했다.
 
같은 해 뉴브런즈윅주의 블레인 힉스 당시 수상도 소수정부 상황에서 선거를 앞당겨 다수정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수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할 권한이 필요하다며 예정된 시기보다 1년 이상 앞서 선거를 실시해 세 번째 다수정부를 구성했다.
 
장 샤레 전 퀘벡주수상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조기 총선을 통해 소수정부에서 다수정부로 전환했다. 연방에서는 장 크레티앵 전 총리가 2000년 선거를 앞당겨 자유당의 기존 다수정부 의석을 확대했다.
 
선거 앞당겼다가 정권 잃기도
 
반대 사례도 있다. 데이비드 피터슨 전 온타리오주수상은 1990년 다수정부를 이끌던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했지만 밥 레이가 이끄는 NDP에 정권을 내줬다.
 
앨버타주의 짐 프렌티스 당시 수상도 2015년 취임 1년이 되기 전에 선거를 앞당겼다. 당시 야권인 와일드로즈당 의원들이 집권 진보보수당으로 이동하며 야권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선거에서는 NDP가 다수정부를 구성했고 장기 집권했던 진보보수당은 제3당으로 밀려났다.
 
퀘벡주에서는 샤레 전 수상이 2012년 조기 총선에서 퀘벡당에 정권을 내줬고, 뒤이어 집권한 폴린 마루아 전 수상도 2년이 지나기 전에 선거를 실시했다가 자유당에 패했다.
 
의석 늘려도 다수정부 실패
 
조기 총선이 정권 교체나 다수정부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2021년 소수정부 상황에서 선거를 앞당겼지만 자유당은 정권을 유지하는 데 그쳤고 다수정부 확보에는 실패했다.
 
스티븐 하퍼 전 총리도 2008년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 의석을 늘렸지만 과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크레티앵 전 총리가 1997년 실시한 조기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다수정부를 유지했지만 의석 우위는 줄었다.
 
과거 사례에서 조기 총선의 결과는 집권당의 다수정부 확보부터 정권 교체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비 수상이 약 2년 앞당겨 실시한 BC주총선은 오는 10월24일 치러진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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