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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42> 열고, 꺾고, 리듬 타기

Los Angeles

2026.09.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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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주말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꿈꾸는 것은 환상적인 어프로치와 기술을 앞세운 벙커샷이다. 이 중 특히 어려운 것은 15~30야드 이내의 벙커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려 핀(pin)에 붙이는 것이다.
 
내리막(down-slope) 그린일 경우 일반 골퍼들은 볼에 역회전(backspin)을 걸어 프로들처럼 핀 옆에 정확히 멈추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대다수 골퍼는 빠른 헤드 스피드를 이용해야 스핀이 걸려 볼이 그린에 멈추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면 스핀은 고사하고 볼 뒤 모래 속에 클럽이 깊이 박히거나 볼 윗부분만 쳐 치명적인 샷이 되고 만다.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스윙에는 리듬과 템포가 있어야 하며, 이는 곧 좋은 샷을 만드는 산실임을 명심해야 한다. 백스핀을 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클럽 타면(face)의 각도 조절을 이용하는 것과 의도적으로 스윙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그린 옆 벙커샷은 타면의 각도 조절 한 가지만으로 충분하지만, 30야드 이내의 샷이라면 방법을 바꿔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병행해야 비거리를 확보하고 볼에 충분한 스핀을 넣을 수 있다.
 
TV에서 프로 선수들의 벙커샷을 보면 언뜻 손만 사용하는 것처럼 보여 일반 골퍼들이 이를 흉내 내다가 샷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본인이 실전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터득한 방법이라면 굳이 새로운 이론과 기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스윙에서 각도 조절이란 타면을 열거나 닫는 것을 뜻한다. 각도가 닫히면 타면에 볼이 닿는 순간 반발력이 빨라져 볼이 타면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 반대로 타면이 열린 상태라면 볼이 타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볼에 백스핀(backspin)이 걸린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책상 위에 일반 복사지 한 장을 놓고 그 위에 구슬이나 골프공 한 개를 중앙에 올려놓은 후 종이만 ‘살짝 당기면’ 구슬이나 볼에 스핀이 걸린다. 또 같은 방법으로 구슬을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 끝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종이를 오른쪽으로 빼보면 같은 넓이의 지면이지만 머무는 시간이 짧아 구슬이나 볼에 스핀도 덜 걸리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거리를 맞추기 위한 타면 조절이 끝나면 의도적으로 클럽을 약간 바깥쪽으로 빼내며 백스윙을 시작한다. 동시에 왼쪽 손목을 평상시 스윙보다 미리 꺾고, 다운스윙에서는 꺾인 손목을 오른쪽 허벅지 선상까지 끌고 내려와 샷을 해야 한다.
 
그리고 빠른 스윙보다 리드미컬(rhythmical)한 스윙이 볼에 스핀을 더 많이 걸리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타이밍 조절에 집중해야 한다. 만약 볼이 모래 속에 ‘푹’ 박힌 경우에는 박힌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깊이 박혀 있을수록 클럽 타면을 닫아야 한다.
 
타면을 열면 클럽 바닥면이 모래에 닿을 때 모래의 저항으로 더 열려 벙커 탈출이 불가능해진다. 골프의 만병 근원은 기본을 망각하는 데 있다. 철칙인 헤드업 방지와 스윙 속도를 무시하면 좋은 샷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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