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최규한 기자]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데뷔전을대승으로 장식했다.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2위)은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에콰도르(FIFA 랭킹 25위)를 3-0으로 제압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손흥민이 피치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9.24 / [email protected]
[OSEN=정승우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49) 감독의 데뷔전에서 한국은 세 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34, LAFC)은 프리킥 골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콰도르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자국 수비진에 '악몽 같은 존재'였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을 처음 지휘한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을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경기는 새 감독이 어떤 선수와 전술을 택할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대표팀은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치른 뒤 성적과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4-4-2 전형을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콰도르전에서도 그 구상을 그대로 선발 명단에 옮겼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고, 송민규와 정승원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이재성과 박진섭이 중원을 구성했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포백으로 나섰으며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측면의 송민규와 정승원은 눈여겨볼 선택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이름값보다 현재 몸 상태와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강인이 컨디션 문제로 결장한 가운데 정승원은 오른쪽에서 선발 기회를 얻어 활발하게 움직였다. 송민규도 에콰도르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오현규의 선제골 과정에 관여했다.
한국은 후반 9분 오현규의 골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13분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의 반대쪽 골대 가까이 공을 보냈다. 에콰도르가 추격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린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장면 외에도 에콰도르 수비진의 경계 대상이었다. 에콰도르 매체 '에콰비사'는 경기 후 "손흥민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고 에콰도르에는 악몽 같은 존재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한국 공격의 속도를 조절하고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에콰비사가 특히 지적한 부분은 손흥민을 향한 에콰도르의 수비였다. 손흥민이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에서 거듭 공간을 찾았고, 비교적 자유롭게 공을 받았다는 것이다. 공을 잡은 뒤에는 몸을 돌리거나 수비수를 향해 전진할 시간도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리킥 실점에 대해서는 갈린데스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에콰비사는 골키퍼의 대응과 별개로 손흥민의 정확한 킥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3-0으로 이긴 경기에서 손흥민의 골과 경기 운영을 모두 집중 조명한 셈이다.
두 골 차로 앞선 뒤 모레노 감독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후반 20분 이한범, 조현택, 박진섭,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이태석, 김태현, 황희찬, 김봉수를 투입했다. 이후 조위제, 김민수, 오세훈에게도 출전 기회를 줬다. 선제골을 넣은 오현규와 수비 중심을 잡은 김민재는 약 75분을 뛰고 경기를 마쳤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 대신 이동경을 넣으며 이날 허용된 교체 카드 8장을 모두 썼다. 뒤이어 이동경의 골까지 터지면서 한국은 승부를 3-0으로 마무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첫 경기에서 결과를 얻는 동시에 선발과 교체 자원들을 두루 살펴봤다.
에콰도르전에서 출발한 모레노호는 오는 28일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첫 경기의 3-0 승리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