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LAX) 피플무버의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 시공사와 공항 운영기관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정확한 개통일도 불투명해졌다.
LA타임스는 피플무버 시공사인 LAX통합익스프레스솔루션(LINXS)이 공식 완공 시한인 12월 8일을 넘기게 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내년 1월 6일부터 승객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INXS 측은 개통이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프로젝트 자금을 댄 채권단은 당초 10월 8일로 예정됐던 주요 마감일을 최종 마감일인 12월 8일로 통합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다만 피플무버는 30일 연속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독립적인 검토와 LAX 운영기관인 LA국제공항공사(LAWA)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LA수도전력국(LADWP)과의 관련 계약도 마무리해야 하지만, 법적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피플무버는 2019년 착공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LAWA와 LINXS가 공사 일정과 비용 보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잇따라 지연됐다.〈본지 4월 23일자 A-3면〉 이후 공식적으로 알려진 개통 시점만 최소 5차례 미뤄졌다.
이에 LINXS는 공사 지연의 책임이 LAWA에 있다며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LA카운티 민사 대배심은 별도로 진행한 피플무버 사업 조사에서 지연의 주된 책임이 LINXS에 있다고 판단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현재 가주 민사 대배심은 지방정부의 사업 운영과 공금 사용 등을 소송과 별개로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편, 33억 달러 규모의 피플무버 프로젝트는 현재 약 99% 완료된 상태다. 총 2.25마일 구간을 운행하는 피플무버는 개통 후 공항 터미널과 렌터카 시설, 주차장, LAX·메트로 환승센터 등을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