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러시아와 종전 3자 회담 장소로 UAE 제안”
중앙일보
2026.09.25 04:52
2026.09.25 14:24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회담 장소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안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3자 실무급 회담 장소로 UAE를 제시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일자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UAE 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장소 제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 역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내 오는 10월 회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 추진은 지난 22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측과, 미국이 러시아 측과 각각 사전 협의를 거친 뒤 10일 내에 결과를 바탕으로 재접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집트, 인도, 튀르키예 등이 제안한 흑해 해상 휴전안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재확인했다. 농산물과 산업 물자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해상 운송로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난 것에 대해 질문받자 “러시아가 은밀한 병력 동원을 하리라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총선을 치른 뒤 대규모 동원령을 통해 병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