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매장 매니저, 흑인 고객에 "주문 안 했으니 나가라" 고객 “유일 흑인 고객 특정해 인종차별” 본점 “업주 잘못 인정…재발 방지 노력”
스와니 헨젤과 그레텔 매장과 사과문. [구글맵, 인스타그램]
한인 프랜차이즈 카페 ‘헨젤과 그레텔’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인 업주가 매장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에게 주문한 고객들만 매장을 사용할 수 있다며 퇴장을 요구한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후폭풍을 일으키자 결국 본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24일 매장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고한 손님이 인종 프로파일링의 표적이 돼 유감스러운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는 “문제를 일으킨 업주가 잘못을 인정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계약과 방침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헨젤과 그레텔 스와니 매장을 방문한 브렌든 존스 씨는 매장에 앉아 있던 중 한인 매니저로부터 비용을 지불한 고객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는 이미 샌드위치를 구입했다고 설명했으나 매니저의 남편은 매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는 “이틀 연속 주문하지 않고 매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황당한 오해를 받았다”며 “휴대폰 결제 내역을 보여주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두 한인 부부는 서로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다른 손님들도 테이블 위에 커피나 음식을 놓고 있지 않았는데 매장 내 유일한 흑인에게만 비난을 쏟아낸 것”이라고 했다.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항의글은 수백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분노를 일으켰다.
문제가 된 매장의 업주 찰리 김 씨는 “부당한 대우로 상처받았을 손님에게 사과드린다”며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잘못을 인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흑인 고객들은 이번 사건이 2018년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 전 화장실 사용법을 문의하던 흑인 남성 두 명을 매장 매니저가 신고한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재교육 차 전국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며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