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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맥아더 동상 제막 예정대로”

Atlanta

2026.09.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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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준비위 기자회견... 내달 1일 제막식
“좌우 문제 아닌 한미동맹 상징으로 봐야”
박은석 한인회, 법원에 ‘건립 중단’ 요청
유진철 한인회, 이의 신청·증거물 제출
 한인회관 정문 옆에 세워진 동상 단상. 성인 남성(160cm)보다 높다. 한인회관 간판도 기존 위치에서 단상 뒤로 옮겨졌다. 윤지아 기자.

한인회관 정문 옆에 세워진 동상 단상. 성인 남성(160cm)보다 높다. 한인회관 간판도 기존 위치에서 단상 뒤로 옮겨졌다. 윤지아 기자.

애틀랜타 한인사회 일각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 한인회관 앞 이승만·맥아더 동상 제막식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와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 임원들이 주축이 된 동상준비위원회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상 제막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으며, 한미동맹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5일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오대기 회장, 유명화 회장, 주중광 이사장.

25일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오대기 회장, 유명화 회장, 주중광 이사장.

 
준비위원회 측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동상 제막식이 아닌, 한미 상호 방위조약 73주년 기념식”이라며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정신이 동포사회에 계승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를 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오대기 AKUS 회장은 지난 3년간 32만 달러 모금한 배경과 동상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동상은 오는 29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다음달 1일 행사 전, 설치될 예정이다.
 
오 회장은 “3년 동안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았다. 특히 한인회가 둘로 갈라지면서 힘들어졌다”면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용기를 줬다. 우리는 한인회 공청회를 거치는 등 절차대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 좌파, 우파를 가르는 것이 아닌, 한미동맹을 위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상징인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을 동상으로 세우는 것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준비위원회 측은 2024년 공청회 신문 광고를 증거로 제시하며 “다수 원로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유명화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은 “동상 건립이 왜 이슈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 사람이라면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해야 한다.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KUS 애틀랜타지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주중광 박사도 “이승만 동상을 정치적 조형물로 몰아가려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과 미국 모두에 대한 이적행위”라고 표현했다. 주 이사장은 한인회에 5만 달러를 기부해 외관 페인트 등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등 행사 준비를 도왔다.
 
준비위원회는 논란이 많은 한인회관이 아닌, 밀턴 시에 개관하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에 세우는 것은 안 되느냐는 질문에 “이미 몇 개월에 걸쳐 동상 베이스(단상)을 회관에 만들어놨기 때문에, 다른 장소로 옮길 수는 없다. 10월 1일 한미 양국에서 손님이 오는데 날짜를 미룰 수도 없다”고 답했다.
 
'유진철 한인회'의 김일홍 이사장도 기자회견장에 나와 이승만 동상이 초래할 두 한인회 간 법적 분쟁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박은석 한인회 측은 이승만 동상을 ‘정치적 조형물’이라고 주장하며 건립 중단을 법원에 요청했으며, 유진철 한인회 측에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신청은 계류 중이고, 우리 변호사도 동상 건립위원회가 거친 절차를 설명하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박은석 한인회장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현재 법적 분쟁 중이기도 하고, 동포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제막식에는 버지니아주에서 맥아더재단의 조셉레이네스 회장, 릭 잭슨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조지아 주 상원·하원의원, 한국전쟁참전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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