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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김주형 2연승, 프레지던츠컵 5경기 싹쓸이…미국에 대역전

중앙일보

2026.09.25 15:33 2026.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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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AFP=연합뉴스

김시우. AFP=연합뉴스

김시우와 김주형이 이틀 연속 인터내셔널 팀에 승점을 안겼다. 한국 골프의 ‘필승조’에 힘입어 첫날 포볼에서 2-3으로 밀렸던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5경기를 싹쓸이,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998년 호주 로열 멜버른 이후 28년 만의 우승, 그리고 미국 땅에서의 첫 우승이 보인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포섬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둘은 전날 포볼에서 캔틀레이-크리스 고터럽 조를 3홀 차로 무너뜨렸다. 두 선수는 이틀 연속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로 나서 팀 내에서 최고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도 두 선수의 호흡이 빛났다.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두 선수는 2번 홀에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5번 홀에서 다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4번 홀과 15번 홀을 연달아 따내 경기를 일찍 끝냈다.

두 선수는 오길비 캡틴이 대회 전부터 필승조로 점찍은 조합이다. 네 경기 모두 한 조로 뛸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는 인터내셔널 팀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올 시즌 그린 공략 타수 이득이 라운드당 0.738타로 투어 1위였고, 퍼트를 뺀 샷 전체의 타수 이득도 셰플러에 이어 2위였다.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은 만 스무 살이던 2022년 대회 때부터 팀의 리더였다.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으로 부활했다. 김시우의 정교한 샷에 결정적 순간에 강한 김주형의 승부 근성이 더해지면서, 두 선수는 인터내셔널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승점 카드가 됐다.

첫 조로 나선 코리 코너스-닉 테일러(이상 캐나다) 조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전날 임성재-이민우 조를 1홀 차로 꺾었던 셰플러는 이날 패배로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의 포섬 경기 통산 성적이 1승 8패가 됐다.

임성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짝을 이뤄 러셀 헨리-제이컵 브리지먼 조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2번 홀을 내주며 끌려간 임성재-마쓰야마 조는 3번 홀(파5)부터 6번 홀(파5)까지 네 홀을 연달아 따내 3홀 차로 뒤집었다. 전날 셰플러 조에 아깝게 졌던 임성재는 하루 만에 설욕했다.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이민우(호주) 조는 콜린 모리카와-윈덤 클라크 조를 1홀 차로, 애덤 스콧(호주)-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 조는 저스틴 토머스-캐머런 영 조를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 AP=연합뉴스

인터내셔널 팀은 최강 미국을 상대로 최근 10개 대회에서 모두 졌고, 미국에서 열린 여덟 번의 대회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 13패. 유일한 우승은 28년 전인 1998년이다.

아직 승점 20이 남아 있어 방심은 이르다. 그러나 미국을 상대로 이틀 만에 4점 차 리드를 잡은 건, 오랜 패배에 익숙해진 인터내셔널 팀에게 낯설고도 벅찬 풍경이다.

대회 전 김주형은 “메디나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미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대역전승을 거둔 곳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미국을 꺾는 상상을 한다”고 했다. 그 상상이 현실에 한 걸음 다가섰다.

대회 사흘째인 27일에는 포볼과 포섬 경기가 이어진다.

시카고=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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