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 터틀의 한 가정집 현관 앞에 다른 사람들에게 배송될 아마존 택배들이 담긴 토트백이 놓여 있다. 해당 가족은 집이 동의 없이 아마존 허브로 등록돼 일주일가량 타인 택배가 계속 배달됐다고 밝혔다. [KFOR Oklahoma's News 4 캡처]
오클라호마의 한 가정집이 당사자 동의 없이 아마존 배송 허브로 등록돼 일주일가량 다른 사람들의 택배가 계속 배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오클라호마주 터틀에 사는 한 가족은 최근 아마존 배송 기사들이 대형 토트백에 담긴 택배들을 집 현관 앞에 계속 두고 갔다고 밝혔다. 이 택배들은 해당 집과 관련 없는 다른 사람들의 물품이었다.
가족의 며느리인 크리스티 다우런은 “왜 이곳으로 오는지 알 수 없다”며 “아마존 기사들이 시부모님 집 현관과 포치에 허브 택배를 내려놓고 그냥 떠났다”고 말했다.
다우런이 배송 라벨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택배는 반경 5마일 안팎의 다른 주소지로 가야 할 물품이었다.
가족은 배송 기사들로부터 해당 집이 아마존의 ‘허브’로 표시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허브는 고객이 물품을 수령하거나 반품할 수 있도록 지정된 물리적 픽업 장소다.
하지만 이 집에 사는 80대 부부는 아마존 계정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배송 기사는 잘못된 배송을 확인하고 물품을 다시 가져갔지만, 다른 기사들은 “이곳에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택배를 그대로 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보안 문제도 우려했다. 다우런은 “지퍼로 여닫는 토트백이라 누구나 와서 물건을 꺼내 갈 수 있는 상태였다”며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자기 택배를 찾겠다며 이 집으로 찾아오면 어떻게 하느냐. 시부모님은 그런 방문객이 계속 드나드는 상황을 감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 측은 성명을 통해 “가족이 겪은 불편을 이해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수정을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능한 한 빨리 해당 택배들을 회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