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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오카나간 날씨" BC 동북부, 2080년 기온 5도 폭등

Vancouver

2026.09.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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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산불 늘고 겨울 결빙·해빙 2배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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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동북부의 평균기온이 2050년대까지 최대 3도, 2080년대에는 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은 현재 오카나간과 비슷해지고 겨울에는 얼었다 녹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폭염과 가뭄, 홍수, 산불뿐 아니라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관리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BC주의 환경·지역사회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인 '프레이저 베이슨 카운슬'에 따르면 앞으로 BC주 동북부에서는 기온뿐 아니라 강수 형태와 계절의 길이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월 기온은 과거 3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지고 여름은 길어지는 반면 겨울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가 도로와 건물 관리, 식수 확보, 홍수·산불 대응과 주민 대피 등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여러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수·산불 이미 반복
 
BC주 동북부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대형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2016년 집중호우와 홍수로 지역과 로워메인랜드를 연결하는 도로가 끊겼고 도슨크릭에서는 홍수로 파손된 주요 기반시설을 다시 건설해야 했다.
 
2022년 이후에는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BC주에서 기록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도니 크릭 산불을 비롯한 여러 산불로 수천 명이 대피했다.
 
포트세인트존은 주변 지역에서 산불을 피해 나온 주민들을 수용하는 주요 대피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대피가 발생하면 시 직원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장기간 투입돼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부담도 커진다.
 
겨울 결빙·해빙 2배로
 
기온 상승은 일상적인 시설 관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보고서는 2080년까지 겨울철 기온이 영하와 영상을 오가며 얼었다 녹는 날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면 포장도로와 보도, 건물 등의 손상이 빨라질 수 있다. 포트세인트존시는 이미 이런 변화를 시설 관리에서 체감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도로와 건물 관리계획에 반영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물 부족도 주요 과제다. 기온 상승으로 생육 기간은 길어지지만 폭염이 잦아지고 봄과 가을에는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일부 하천의 수량이 줄고 가뭄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도슨크릭은 지난해 긴급 물 부족 사태를 겪은 뒤 새로운 용수 공급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수도와 산업용수 사용을 제한한 사례도 있어 앞으로 식수와 산업용수 확보를 위한 시설 확충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새로 짓는 도로와 상하수도, 건물 등도 장기간의 기온 상승과 강수 변화, 가뭄과 산불 가능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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