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의 경기 장면. 이번 아시안게임의 메달 기대주다. 사진 X Games
하이라이트로 치닫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더욱 뜨겁게 빛낼 신예 스타가 온다. 2008년생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18). 척박한 국내 환경을 딛고 글로벌 유망주로 떠오른 신예 보더가 이제는 아시아 무대를 놀라게 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강준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보드를 접했다. 동네 친구를 따라 타봤는데 ‘운명적으로’ 재미를 느꼈단다. 그렇게 조금씩 보드를 타는 시간을 늘렸고, 결국 엘리트 코스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스케이트보드는 미국의 스트리트 문화를 대표하는 종목이다. 1940년대 젊은이들이 서핑보드에다가 바퀴를 달아 길거리에서 타기 시작했다. 이후 팝과 힙합 문화가 더해져 널리 확산됐고, 최근에는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스케이트보드는 정형화된 틀 없이 선수 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겨루는 종목이다. 경기장 형태별로 스트리트와 파크로 나뉘는데 강준이가 출전하는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벤치 등 실제 길거리 구조물을 활용한다. 선수들에겐 45초간 자유롭게 코스를 타는 퍼포먼스 기회가 두 차례 주어진다. 심판진은 기술의 난도와 성공률,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강준이는 “하고 싶었던 새로운 기술을 성공시켰을 때의 짜릿함이 스케이트보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 공중에서 느끼는 스릴감과 말도 안 되는 높이의 기물에서 그간 연마한 기술을 펼쳤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흔히 스케이트보드를 설명할 때는 순발력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준이는 “인내심과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회 때 불안하지 않기 위해선 끈기를 가지고 같은 기술을 죽도록 연마해야 한다. 여기에는 물론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8살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메달 기대주다. 사진 X Games
강준이는 2024년 11월 세계적인 아마추어 대회인 탬파암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 액션 스포츠 대회인 2026 문페이 X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휩쓸어 이 종목 최고 유망주가 됐다.
이번 대회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경기는 26일 예선, 27일 결선을 진행한다. 강준이는 “최근 출전한 대회가 많아 체력적으로는 힘들다. 그래도 국가대표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상위 랭커들이 많은 일본이 가장 큰 경계대상이다. 특히 플립 기술이 뛰어난 오노데라 긴우가 최대 경쟁자다. 일본의 안방 대회라 쉽지는 않겠지만, 내 주무기인 회전과 플립 기술을 앞세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