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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매국적 음모론” 野 “다치면 느그 아들”…‘지뢰사고’ 공방 격화

중앙일보

2026.09.25 20:30 2026.09.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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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추석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현장 조사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안보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맞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이런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던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국방부와 군이 DMZ 지뢰 사고로 부상한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 해군 장병 사망 사건도 거론하며 정부에 “지뢰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육하원칙에 따라 명확하게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가 아직 현장 조사에 나서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위험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사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두고 북한 소행 가능성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상현 의원은 과거 채 상병 사건 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현 정부 대응을 비판했고, 배준영 의원은 사고 이후 수일이 지나도록 현장 감식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특히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사고 조사 지연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누가 유엔사의 즉시 현장 조사 요구를 거부하라고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정부와 군의 대응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야권의 주장을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DMZ 수색 작전 중 폭발 사고 발생. 김영옥 기자

DMZ 수색 작전 중 폭발 사고 발생. 김영옥 기자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군이 2차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공세를 두고 “국가 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계산기만 돌리는 매국적 행태”라고 비판하며 관련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도 “안보는 추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문제를 정부가 비공개로 추진한 데 대한 야권의 비판에도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귀순자의 안전과 불필요한 남북 간 긴장 고조를 고려하면 비공개로 사안을 처리하는 것은 합리적인 대응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 사고로 우리 군인이 다쳤다면 사실대로 밝혀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다”며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 역시 정부가 보다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여당에도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우리 여당 의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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