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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 이끈 이현중, NBA 재도전 위해 출국

중앙일보

2026.09.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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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재도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현중(왼쪽). 어머니 성정아 이사의 응원을 받았다. 뉴스1

NBA 재도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현중(왼쪽). 어머니 성정아 이사의 응원을 받았다. 뉴스1

지난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한국에 12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에 나선다.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이현중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 은메달을 이끈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도 출국장에 나와 아들을 응원했다. 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현중은 “(귀국 후) 몸살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가족, 친지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회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자주 공항을 오다 보니 이제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 나는 쉬면 더 힘들다. 바쁜 일정이 오히려 감사하고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미국 데이비드슨대를 졸업한 뒤 끊임없이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두드려온 그는 최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NBA 산하 G리그행의 발판이 되는 단기 계약인 이그지빗 10(비보장 1년) 계약을 맺는 등 끈질기게 미국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부터 미국 오리건주에서 시작하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NBA 진출을 노린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이룬 건 없다. 밑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NBA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선 미국에 오래 남는 것이 목표”라며 “트레이닝 캠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현중이 출국하는 인천공항에는 많은 팬이 몰려 축하 인사를 해줬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을 이끌었다. 나가사키 구단의 다쿠마 이토 단장이 이날 출국장을 찾아 우승 반지를 전달했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한국 농구가 전성시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도 남겼다.

성정아 이사는 “한국에서는 에이스 소리를 들을지 몰라도, 미국에 가면 수많은 무명 선수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치열한 자리에서 어떻게 또 견뎌낼까 걱정이 앞선다. 설움도 경쟁도 스스로 감수하고 이겨내야 할 몫이지만, 워낙 힘든 내색 없이 혼자 짊어지는 편이라 어쩔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어머니이자 농구 선배인 성 이사는 아들의 굳은 심지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저도 궁금하다. 스스로 절대 만족을 모르니 지금 이대로라면 현중이는 아마 은퇴할 때까지 계속 발전할 것 같다.. 늘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항상 부족하고, 그걸 채울 때까지 또 노력한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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