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한국 농구의 미래이자 간판 이현중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환희를 뒤로하고 다시 한번 세계 최고 무대인 NBA에 도전한다. 2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수많은 이들이 모인 가운데 아주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공항에는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방문했다. 이현중의 전 소속팀인 일본 B리그 프리미어 나가사키 벨카의 이토 타쿠마 단장이 직접 인천공항을 방문한 것이다.
타쿠마 단장이 한국까지 먼 걸음을 한 이유는 단 하나, 지난 시즌 팀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기고 떠난 이현중에게 직접 '우승 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을 방문한 타쿠마 단장은 직접 반지를 전하는 것이 팀의 첫 역사를 함께 만든 선수에 대한 마땅한 존중이자 예의라고 강조했다. 비록 재계약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선수에게 보여준 구단의 깊은 애정과 배려는 이현중이라는 선수가 팀 내에서 얼마나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았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재계약 대신 NBA 도전 택한 이현중에 우승 반지 직접 전달하러 온 나가사키 단장
창단 첫 우승 안긴 이현중, 우승 반지를 받아줘
그 자리에서 우승 반지 껴보는 이현중
우승반지 어때요?
'땡큐 나가사키'
한·일 농구팬 감동시킨 '낭만'
나가사키 단장이 이현중에게 직접 건넨 B리그 우승 반지
이현중은 지난 2025-2026시즌 나가사키에서 올해의 아시아쿼터상, 플레이오프 MVP+시즌 베스트5+3점슛상 등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그러나 그는 화려한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인 재계약 대신 NBA 재도전이라는 힘든 길을 택했다.
이현중의 품성은 코트 밖에서도 빛났다. 불과 얼마 전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그는 일본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패배의 아픔을 겪은 일본 팬들이었지만 이현중을 향한 비난은 없었다. 오히려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 후 일본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잊지 않는 이현중의 겸손한 인터뷰와 태도에 현지 팬들조차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상대와 팬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그의 인성이 한국과 일본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도전의 가장 큰 장애물을 치워낸 이현중은 이제 포틀랜드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 구단이 정식 로스터를 보장하지 않고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계약이지만 그는 특유의 당찬 태도로 생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모두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는 인품까지 갖춘 이현중. 그의 NBA 도전에 아시아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