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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그만둔다”…‘SKY’ 뛰쳐나간 학생 1만명,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9.26 19:02 2026.09.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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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구

서울대 입구

2021~2025년 중도탈락자 1만736명…종로학원 “의학계열 재입학 등 영향”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최근 5년간 중도 탈락한 학생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도 탈락자의 64.5%가 자연계열에 몰렸다.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의학계열 등에 재입학하기 위해 대학을 떠난 사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7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의 대학별 중도 탈락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 탈락자는 모두 1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971명, 2022년 2131명,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2025년 2012명이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84명(19.4%) 줄었지만 2000명대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대학별 중도 탈락자는 고려대가 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 801명, 서울대 375명이 뒤를 이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학생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개 대학 중도 탈락자 가운데 자연계열은 1297명으로 64.5%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654명(32.5%), 예체능계열은 61명(3.0%)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공학·생명과학 관련 학과의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서울대에서는 전기정보공학부와 첨단융합학부가 각각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과학부가 18명이었다. 연세대는 공학계열 132명, 이학계열 45명, 생명시스템계열 36명 순이었다. 고려대에서는 생명과학부 44명, 생명공학부 43명, 전기전자공학부 36명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는 언더우드학부 38명, 글로벌인재학부 31명, 경영계열 25명 순이었다.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11명, 경영학과 8명, 경제학부 4명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 탈락자는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7년 889명에서 2020년 1624명으로 늘었고 2021년 이후 200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를 앞두고 중도 탈락자가 2496명까지 늘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학생들의 중도 탈락에 대해 의학계열 재입학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서울대 및 의학계열로, 서울대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의대 등으로 재입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에도 이공계열이나 의학계열로 이동하거나 서울대 인문계열에 다시 입학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모집인원 확대가 중도 탈락 규모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재학 중인 지방권 학생들이 지역 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모집인원 확대가 예정돼 있다”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재학 중인 지방권 학생 가운데 지역 의대 진학을 위해 재입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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