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군 지휘부에 대한 고발장이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고발인들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과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됐는데도 군 당국이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6일 이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일반이적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지난 6월 북한군의 MDL 침범 이후 이상 지형과 지뢰 매설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도 27일 강 장관을 직무유기·직권남용·증거인멸 등 혐의로 별도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사고 현장의 증거가 폭우 등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신속한 현장 조사와 증거 보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26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합동 조사 전 사전 점검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진입했다. 사진 합참 영상 캡처
앞서 21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파주시 육군 25사단 관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수색대대장 등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2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부터 사고 현장 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조사에 들어갔다. 군은 부상자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과정에서 제거한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