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긴 지단 vs 비긴 클롭… 넣은 모드리치 vs 못 넣은 호날두

중앙일보

2026.09.26 23: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026년 9월 25일 튀르키예 이즈미르 코자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프랑스의 UEFA 네이션스리그(리그 A, 그룹 1) 경기에서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0번, 중앙)가 선제골을 넣은 뒤 다리 통증을 느끼며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년 9월 25일 튀르키예 이즈미르 코자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프랑스의 UEFA 네이션스리그(리그 A, 그룹 1) 경기에서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0번, 중앙)가 선제골을 넣은 뒤 다리 통증을 느끼며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전 세계에서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뒤 첫 축구 국가대표 경기(A매치)가 펼쳐졌다. 지난 22일(한국시간)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 이어지는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 기간 유럽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가 열렸다.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는 친선평가전이 펼쳐졌다. 월드컵 이후 각국 대표팀이 새 출발하는 일전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뀐 사령탑과 은퇴 예상을 깨고 대표팀 유니폼을 계속 입은 노장의 엇갈린 희비다.

2026년 9월 25일 튀르키예 이즈미트의 코자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프랑스의 UEFA 네이션스리그(리그 A, 그룹 1) 경기 중, 프랑스 감독 지네딘 지단이 터치라인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년 9월 25일 튀르키예 이즈미트의 코자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프랑스의 UEFA 네이션스리그(리그 A, 그룹 1) 경기 중, 프랑스 감독 지네딘 지단이 터치라인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년 9월 2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독일 간의 UEFA 네이션스 리그 경기 중, 독일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롭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년 9월 2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독일 간의 UEFA 네이션스 리그 경기 중, 독일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롭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네딘 지단 프랑스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프랑스는 26일 튀르키예 원정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후반 9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음바페는 지단 체제에서도 주장을 맡아 결승골을 터뜨려 새 시대에도 팀의 중심이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다만 득점 직후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돼 걱정을 키웠다. 반면 위르겐 클롭 독일 감독은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25일 네덜란드전에서 펠릭스 은메차의 골로 독일이 앞서며 승리를 신고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디 학포에 동점골을 내줬다. 클롭의 독일 사령탑 데뷔전은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포르투갈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9월 24일 리스본의 호세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웨일스 간의 UEFA 네이션스 리그 그룹 A4 경기 중 판정에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9월 24일 리스본의 호세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웨일스 간의 UEFA 네이션스 리그 그룹 A4 경기 중 판정에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6년 9월 26일 열린 유럽 네이션스리그 그룹 A3 체코 대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6년 9월 26일 열린 유럽 네이션스리그 그룹 A3 체코 대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테랑의 희비도 갈렸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5일 웨일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의 전반 22분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27일 체코 원정에서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었다. 크로아티아가 2-1로 승리하면서 북중미월드컵 직후 은퇴할 것처럼 보였던 두 40대 레전드 중 한쪽(호날두)의 득점포는 침묵했고 다른 한쪽(모드리치)은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들과 한 시대를 누볐던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드컵 결승전이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였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26년 9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중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공을 잡고 있다. 스페인이 3-2로 이겼다. EPA=연합뉴스

2026년 9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중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공을 잡고 있다. 스페인이 3-2로 이겼다. EPA=연합뉴스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스페인은 27일 영국의 축구 성지인 런던 웸블리에서 홈팀 잉글랜드를 3-2로 꺾었다. 뒤지던 잉글랜드가 2-2로 따라붙었으나 후반 29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승리했다. 스페인은 유럽 최장 기록인 A매치 3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홈에서 벨기에를 상대했지만 0-2로 져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새 감독과 세대교체 변수 속에서도 기존 강호들의 경쟁력은 여전함을 확인한 셈이다.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9월 24일 일본 북부 리후에서 열린 축구 친선경기 후반전, 일본 스즈키 유이토가(오른쪽)가 우루과이 로날드 아라우호와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년 9월 24일 일본 북부 리후에서 열린 축구 친선경기 후반전, 일본 스즈키 유이토가(오른쪽)가 우루과이 로날드 아라우호와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출발이 눈에 띄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 한국은 친선평가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다.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릴레이골로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이후에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이어간 일본은 같은 날 평가전에서 우루과이를 3-1로 꺾었다. 아시아에서 눈여겨볼 팀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홈 평가전에서 이란을 3-1로 물리쳤다. 내년 초 아시안컵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과정인데도 강호 이란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팔레스타인은 월드컵 본선 출전팀 뉴질랜드와 2-2로, 호주는 브라질과 1-1로 각각 비겼다.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모레노 임시 감독이 교체된 손흥민과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한국 모레노 임시 감독이 교체된 손흥민과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A매치 참가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줄이기 위해 이번 A매치데이 기간은 9월과 10월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각국은 최대 네 경기까지 A매치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이 기간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3국을 홈으로 불러 번갈아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아시안컵 준비를 간접 비교할 기회다. 에콰도르를 잡은 한국은 28일 우루과이와, 우루과이를 잡은 일본은 같은 날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일본이 에콰도르와, 2일에는 한국이 베네수엘라와 각각 맞붙는다. 한국은 다음 달 6일에는 우즈베크와 홈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체제에서 이란까지 잡은 우즈베크인 만큼 만만치 않은 한판이 될 전망이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