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12년 만에 오른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박상영(31), 장효민(30·이상 울산광역시청), 남연호(22·한국체대), 권오민(25·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세계 7위 한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카자흐스탄에 연장 승부 끝에 42-43으로 졌다. 한국은 한때 9점 차까지 앞서며 우승을 낙관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한국은 12년 만에 오른 결승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자 에페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연이어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8라운드까지만 해도 36-34로 2점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서 승부가 뒤집혔다. 장효민이 프로호도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42-42 동점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서든데스로 이어지는 연장 1분에 돌입했으나 결국 카자흐스탄에 결승점을 내줬다.
한국은 이날 결승에 오르기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파했다.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5-33, 8강에서 중국을 45-36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던 개최국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38-37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