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30·용인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당한 부상 후유증을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2을 넘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우상혁은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긴 채 대회를 마감했다.
미즈호공원경기장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상혁은 2m10에서 첫 도약을 시작했다. 스마일 점퍼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1차 시기를 가뿐히 넘었다. 2m14는 1차에서 실패했지만, 두번째에 성공하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2m18은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 높이를 통과한 선수는 우상혁을 비롯해 사르베시 아닐 쿠샤레(31·인도), 사카이 히로카즈(25·일본), 푸 차오쉬안(24·대만), 타완 깨오담(27·태국) 5명뿐이었다. 2m22에서는 우상혁과 쿠샤레, 푸만 성공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후 2m25를 두 차례 실패한 우상혁은 2m28로 바를 높이며,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끝내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은 푸, 은메달은 쿠샤레가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높이뛰기는 13명이 출전했고, 지난 대회 우승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35·카타르)은 출전하지 않았다.
우상혁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지난 5월 일본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입은 부상 때문이다. 당시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지면서 발바닥 근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예전의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또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높이뛰기 예선이 취소되면서 컨디션을 점검해볼 시간도 없이 아시안게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