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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 목에 건 김지찬 “도영이는 역시 수퍼스타”

중앙일보

2026.09.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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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 한국 김지찬이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초 선두타자 한국 김지찬이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마지막은 ‘금메달 엔딩’이었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이겼다. 수퍼라운드에서 패배를 갚은 대표팀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지찬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댄 게 투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심판의 오심 덕분에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6회에는 번트 실패로 파울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8회엔 외야로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해 2루타를 만들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김지찬이 8회초 1사 1,3루 상황 정준재의 3루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뉴스1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김지찬이 8회초 1사 1,3루 상황 정준재의 3루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뉴스1


김지찬은 경기 뒤 “진짜 한 경기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안 좋았을 때 후배들과 형들이 ‘다음 걸 잘 하자’고 얘기해 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 떠나서 이겨야 하는 게 목표였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다”고 웃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루타를 치고 조형우의 희생번트로 3루로 간 뒤 정준재의 땅볼 때 홈에서 협살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3루수와 부딪혔고,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류지현 감독이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지찬은 “런다운에서 수비수랑 부딪혀서 주루방해로 득점을 인정받을 줄 알았는데 안 돼서 아쉬웠다”고 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7회초 대한민국 중견수 김지찬이 선두타자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7회초 대한민국 중견수 김지찬이 선두타자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다 7회 동점을 내주고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김지찬은 “8회 선두 타자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소 실정으로 막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두 타자가 살아나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나는 직구 헛스윙이 거의 없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런 모습이 조금 나왔다. 그래서 최대한 ‘공 보고 공 치기’로 단순하게 생각했다. 눈 감고 쳤는데 맞은 느낌”이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타구를 보는 순간 무조건 2루 이상을 가야겠다고 뛰었다. 외야 잔디에 물이 차서 공이 잘 안 굴러갔다. 그걸 생각하고 있었고, 2루로 가라는 이동욱 코치님의 신호가 엄청나게 컸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뛰었다. 점수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했다.

김지찬은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땐 대수비, 대주자 등 역할이 작았던 반면, 이번엔 주축으로 활약했다. 김지찬은 “정말 어렵다. 리그도 그렇지만 꼴등이 1등을 잡는 게 야구의 묘미고, 변수다. 약한 팀도 있고 잘하는 팀도 있는데 어느 팀도 만만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다른 나라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해 왔다. 일본도 사회인야구지만 수준급이라 느꼈는데, 우리가 더 간절했던 거 같다”고 웃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시안게임 메달로 김지찬은 이제 체육연금을 받게 됐다. 그는 “그런 생각은 진짜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무조건 승리 하나만을 바라보고 경기를 했는데 1등 하면 또 좋은 일도 있고, 친구들과 후배들도 간절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지찬은 “(김)도영이가 장난으로 ‘부담 갖지 말고 형이 해야 된다’고 말했는데, 사실 내가 잘 하진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금메달을 땄다. 도영이가 ‘자기가 다 한다’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결정적일 때 해 줬다. 역시 수퍼스타”라고 웃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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